목록을 먼저 만드는 이유
거래소의 전체 시세 화면에는 수백 개의 코인이 있고, 매번 처음부터 훑으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날 많이 오르거나 내린 코인뿐입니다. 그렇게 고른 코인은 이미 크게 움직인 뒤에 보게 되고, 왜 보고 있는지 기준도 남지 않습니다. 관심 코인 목록은 이 순서를 뒤집는 장치입니다. 조용할 때 기준을 정해 걸러 두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도 같은 코인들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어떤 코인을 넣으라고 권하지 않고, 넣고 뺄 때 쓰는 기준만 다룹니다.
기준 하나: 거래가 충분한가
유동성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 가까이에서 사고팔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거래가 적은 코인은 차트 모양도 거칠고,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밀립니다. 다만 하루 거래대금 하나만 보면 속기 쉽습니다. 소식 하나로 하루만 거래가 몰렸다가 다시 조용해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항목을 며칠에 걸쳐 같이 봅니다.
- 거래대금이 며칠 동안 꾸준한지, 특정 하루만 튀었는지
- 매수 1호가와 매도 1호가 사이 간격이 좁은지
- 현재가 가까이에 걸린 주문이 두꺼운지, 몇 단계만 지나도 비어 있는지
- 새벽·주말처럼 거래가 적은 시간에도 체결이 이어지는지
기준 둘: 어디에 상장되어 있나
한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은 그 거래소의 사정에 가격이 크게 좌우됩니다. 입출금이 막히면 다른 곳과 가격을 맞출 길이 없어 따로 움직이고,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거래 자체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면 한 곳의 문제가 가격 전체로 번질 여지가 줄어듭니다. 원화 시장이 있는지, 지금 입출금이 정상인지도 같이 확인합니다. 또 같은 약칭을 쓰는 서로 다른 코인이 거래소마다 있을 수 있으니, 이름과 약칭이 같다고 같은 코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기준 셋: 정보를 확인할 수 있나
목록에 넣기 전에 그 코인에 대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지 봅니다. 확인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결과이며, 그럴 때는 넣지 않는 것도 분명한 기준입니다.
- 공식 문서와 공식 채널이 있고 최근까지 관리되고 있는지
- 전체 공급량과 앞으로 풀릴 물량의 일정이 공개되어 있는지
- 거래소 공지에서 유의 종목 지정이나 입출금 중단 이력이 있는지
- 토큰이라면 거래소와 공식 문서에 적힌 계약 주소가 서로 같은지
목록의 크기와 넣고 빼는 규칙
목록이 길어지면 결국 전체 시세 화면을 다시 보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매일 들여다볼 수 있는 만큼으로 줄이고, 시장 전체와 비교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넣어 둡니다. 넣는 기준만큼 빼는 기준도 중요합니다. 거래대금이 정해 둔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뺀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뺀다처럼 조건을 미리 적어 두면 정이 들었다는 이유로 계속 남겨 두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코인마다 넣은 날짜와 넣은 이유를 한 줄씩 메모해 두면 나중에 점검하기 쉽습니다. 구체적인 숫자 기준은 각자 정할 몫입니다.
목록을 만들 때 흔한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크게 오른 직후에 목록에 넣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목록이 지난 급등의 기록이 되어 버립니다. 커뮤니티나 메신저에서 추천받은 이름을 기준 확인 없이 넣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특정 코인을 꼭 사라고 재촉하는 연락은 사기 수법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비슷하게 움직이는 코인만 잔뜩 모으면 목록은 길어도 사실상 한 가지를 여러 번 보는 셈이 됩니다. 한 번 만들고 다시 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상장 상태와 거래량은 바뀌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이 사이트의 실시간 도구로 확인하기
코인레이더 실시간 시황 화면은 원화 시장 전 종목을 거래대금만큼 칸이 큰 히트맵으로 보여 주므로, 거래가 충분한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이 한눈에 구분됩니다. 별 단추로 관심 코인에 담으면 아래쪽 미니 차트에서 최대 열두 개를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 레이더의 전체 표에서는 국내와 해외에 함께 상장된 코인과 입출금 중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록이 정해지면 코인 멀티 차트에 비트코인과 관심 코인을 같은 봉 길이로 띄우고, 링크 복사로 그 구성을 저장해 두면 매번 다시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정리와 주의
관심 코인 목록은 거래가 충분한지, 어디에 상장되어 있는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거르고, 빼는 규칙까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목록에 있다는 것은 지켜볼 대상이라는 뜻일 뿐 살 만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글은 목록을 정리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고, 특정 코인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매매 여부는 각자의 상황과 판단에 따라 결정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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